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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법보신문] 조계종 민추본, 평화통일 염원 담긴 발원문 영상 제작
등록일 2021-11-24




조계종 민추본, 평화통일 염원 담긴 발원문 영상 제작

 
 

유튜브 통해 어디서나 함께 낭독
사찰·교계단체 법회서 두루 활용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평화통일발원문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유튜브 캡쳐.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평화통일발원문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유튜브 캡쳐.

한반도 평화와 남북화해를 염원하는 평화통일발원문이 남녀노소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제작됐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월우 스님, 이하 민추본)는 11월23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교계언론에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종단을 대표하는 이번 평화통일발원문은 불자들의 평화·통일문제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종단과 민추본의 평화통일 활동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자 기획됐다.

평화통일발원문은 민추본이 사찰이나 교계단체, 신행모임 등의 법회에서 두루 활용될 수 있는 발원문을 만들고자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공모전 수상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선정된 우수작을 여러 스님들의 조언과 윤문을 통해 최종 발원문을 확정·제작, 원하는 사찰이나 단체 등이 어디서나 영상을 틀어 함께 낭독할 수 있도록 유튜브 용 영상이 완성됐다.

발원문 영상에는 분단의 상처와 아픔을 넘어 부처님의 자비정신으로 공생과 상생에 대한 실천 의지, 평화를 위한 불자들의 노력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발원문 낭독은 ‘보리수아래’ 회원으로 시 낭송 자원봉사를 하며, 어린이청소년 불교지도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여진 조계종 포교사(18기)가 맡았다.

민추본 사무총장 지상 스님은 “통일을 향한 우리 모두의 소원과 서원을 모아 평화통일발원문을 제작하게 됐다”며 “평화통일도량을 비롯해 전국 사찰에 보급해 행사 때마다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남북관계가 원활하지 않아 교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관계가 개선된 후 민추본이 차질 없이 남북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108평화통일도량과 지역본부 설립, 금강산관광재개캠페인 등 다양한 통일 활동을 통해 민추본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상은 민추본 공식 유튜브 채널(youtu.be/pPZLLTEa8Yw)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추본은 이와 함께 배포용 발원문도 제작해 각 본사 사찰 및 평화통일도량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02)720-0531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이하 발원문 전문.

평화통일발원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오늘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사부대중의 한결같은 서원을 담아
거룩하신 부처님 전에 삼가 발원하옵니다.
불법이 전해진 지 1700년 세월동안
한반도의 불제자들은 부처님 법을 등불 삼아
이 땅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토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
휴전의 긴장이 반세기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족의 사상과 문화가 나뉘고,
분단의 상처를 여의지 못한 채 대립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저들은 틀렸고 우리는 옳다고 하면서,
서로를 반목하고 비난하느라
남북의 거리 또한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말로만 반복하다가
겨레의 고통은 남의 일이 되었고,
갈등은 차별의 세상을 만드는 윤회의 굴레가 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평화의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민족의 평화통일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의 원력이며,
이념과 문화의 차이는 더 이상 반목의 명분이 되지 않습니다.
남쪽에서 따뜻한 기운이 일어나면 북쪽에서 꽃이 피어나고,
북쪽에서 시원한 바람이 내려오면 남쪽에서 과일이 익어가듯이,
부처님 인연법 따라 남과 북도 서로에 연기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은 아무런 경계가 없으나
우리의 마음이 남과 북을 나누고 있으니,
서로의 마음 안에 자비의 연꽃을 피우겠습니다.
화해의 악수로 역사의 깊은 골을 메우고,
상생의 나무로 한반도의 푸른 숲을 가꾸고,
분단의 철책 위로 대륙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
온 누리 수승한 공간마다 통일도량을 함께 세우며
평화와 공존으로 나아갈 희망의 연꽃을 피우겠습니다.
불이(不二)의 가르침을 일깨워주신 부처님!
동체대비심으로 민족의 하나됨을 발원하고,
공존과 상생의 마음으로 통일을 발원하고,
존중의 마음으로 갈등을 화쟁하는 지혜를 키우겠습니다.
또한 겨레가 합심하여 통일을 향한 뜻을 모아
통일정토의 자양분을 삼고,
분단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되는 대비원력을 실천하겠습니다.
자등명 법등명, 부처님 법으로 스스로를 비추어
참회하고 정진하며 평화통일로 나아가겠습니다.
불자 모두의 걸음걸음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염불소리로
겨레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원하오며,
우리가 서원하고 행하는 이 길에 자비광명으로 함께 하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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