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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학송_통일과 불교의 만남, 절실한 생명력을 본다
등록일 2016-05-30

 
지난 4월 15일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의 1~3기 수료생들이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총동문회를 발족했습니다. 총동문회 초대 회장으로 이학송 3기 회장(조계종 포교사, ‘희망의 숲’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님이 선출됐는데요. 이학송 총동문회 회장님을 만나 소감과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이 회장님은 “통일과 불자의 길에는 남녀노소 차별이 없고 저마다 해야할 역할이 있기에 총동문회장직의 어깨가 무겁다”면서 주요 사찰 홍보 순례와 휴전선 평화 순례 등을 중장기 계획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처님 오신날 전날인 13일, ‘희망의 숲’ 사무실에서 진행된 회장님과 인터뷰 내용을 요약해 싣습니다.
 
 
 
▲ 내일이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회장님께서 군 포교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내일도 봉사를 하시나요?
경기도 양주시 65사단 군법당에서 법회를 합니다. 법사를 한 인연으로 제대 후 봉사를 하고 있는데 25년째 군 포교를 하고 있습니다. 초파일 당일에는 스님이 오시기 힘들기 때문에 봉사가 더 중요한 날이기도 합니다.
 
▲ 회장님께서는 숲 해설사도 겸하고 계신데요. 간단히 소개 좀 해주세요.
얼마전에 템플스테이를 주관하는 스님들과 ‘육바라밀과 숲 생태’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이제는 고정화된 측면이 좀 있지요. 그래서 템플스테이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숲 해설 등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잣나무, 소나무를 안아보면서 생명의 중요성과 연기법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나뭇잎으로 인드라망을 만들어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얼마전에 충남 공주 마곡사에서 열린 축제에도 참가하여 한약재를 재료로 천연 방향제를 만들어 체험해보고 사찰의 숲에 대해 해설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어릴 적에 아카시아 나뭇잎을 하나씩 떼면서 가위바위보 놀이도 하고 꿀도 따먹고 놀고 그랬잖아요. 그렇게 자연과 어울려 게임하며 놀다가 불교의 해설을 곁들이는 것입니다. 예전에 불교 식물원을 만들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는데, 모든 절이 가지고 있는 숲을 활용하는 것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 숲 해설과 포교 활동 봉사 등 맡으신 일들도 많아서 회장직 소임에 부담감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다른 동문회와 달리 동문회 이름 앞에 ‘통일’이 붙어있지 않습니까. 후대와 후손을 생각해서 이 시대에 사는 우리 불자들이 통일을 위한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우리 동문회가 많은 노력을 해야합니다. 친선을 도모하는 다른 동문회와 달리 통일을 꿈꾸는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가야죠.
 
▲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을 수료한 1~3기 동문들이 모여 총동문회를 창립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텐데요. 총동문회를 만들어낸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불자로서 통일을 위한 역할을 하는 곳이기에 다른 단체와 다르게 ‘끝을 봐야한다’는 생명력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통일과 불교. 이 앞에서 자신이 해야할 역할 같은 게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닐까요. 통일과 불자의 갈 길에는 남녀노소 차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동문회 구성을 봐도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고요.
게다가 분단된 지 70년이 넘어 이제는 절박하지 않나 싶습니다. 세계는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데 왜 남과 북은 70년이 지나도록 변화가 없는가, 다문화가정도 많아졌는데 통일은 왜 안되고 있는가, 고정관념을 버려야합니다. 계산만 하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먼저 너그럽게 통크게 열어줄 수도 있어야 합니다.
 
▲ 총동문회 앞으로 운영 계획이나 구상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주세요.
통일 준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남측은 쥐똥나무라고 부르는데 북측은 구슬나무라고 부릅니다. 통일이 되면 어떻게 부르는 게 좋을지 연구해야 합니다. 지난해 금강산 신계사 복원 8주년 남북합동법회에 가서도 느꼈지만 북한이 우리의 불교 용어를 쓰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서로 배우고 노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남북의 사찰이 연계해서 사찰 주위에 서로 나무심기를 하자고 한다면, 묘목을 키우고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통일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 민추본이 불교계에서 통일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잘 알려야 합니다. 전국의 주요 사찰을 다니면서 불교계가 통일운동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알리고 민추본 활동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홍보도 하고 교육도 해야 합니다. 이것은 민추본이 아니라 동문회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말에 총동문회 임원진과 중장기계획 논의를 할 계획인데 개인적으로는 DMZ 통일순례와 백두산 순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 동문회 회원분들이 다들 바쁘셔서 솔직히 운영하기가 쉽지는 않으실텐데요.
어느 단체나 쉬운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통일과 불교라는 만남이 꼭 필요한 것이고 절실한 것이기 때문에 이거 하나 믿고 가는 것입니다. 통일과 불교라는 화두에서 보면 참여의 방법도 다양하게 할 수 있습니다. 여러 형태로 마음을 합쳐야 하는 일입니다.
민추본 월례강좌가 월별 정기모임이 되는 것이니 동문회원분들과 월례강좌때는 꼭 만나자고 강조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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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분들에게 마지막으로 기대나 당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길게 보면 누가 이기고 지느냐는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지금 독일을 보며 동독과 서독 중 누가 이겼는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통일이 되면 그냥 독일입니다. 남과 북 중에 누가 이기는지 중요한 게 아닙니다. 통일을 위해 나서는 모두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임했으면 합니다. 고정관념과 이해타산의 사고방식을 접고 서로 다가섰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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