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에서 보내드리는 뉴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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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단비(칼럼)
![]() 1. 들어가며 큰 기대와 포부로 시작했던 2015년 한해를 돌아보면 ‘만남이 통일이다’라는 기조아래 중국심양에서, 개성에서 그리고 금강산에서 남북불교도들의 만남을 이뤄냈습니다. 특히 명실상부한 남북의 불교대표자인 조계종 총무원장(민추본 총재) 자승스님과 조선불교도련맹 위원장 지성스님이 3차례의 상봉과 회담을 하면서 향후 남북불교의 연대와 협력에 관한 전망과 의지를 확인한 것은 큰 성과입니다. 또한 지난 5월 16일 광화문에서 30만 명의 불자들이 모인 가운데 ‘공존과 상생, 합심으로 통일의 길을 열어 나갑시다’라는 기조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2015 불교통일선언’을 내외에 발표했습니다. 광복과 분단 70년을 맞아 조계종단 차원에서 공존, 상생, 합심을 키워드로 통일문제에 관한 기조와 방향을 천명함으로서 내외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21차 강좌를 앞두고 있는 ‘민추본 월례강좌’와 3기 수료생까지 배출한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은 불교계의 통일인재를 배출하고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광복 70년, 분단 70년인 2015년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2015년의 성과와 한계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2016년을 맞이하기 위해 함께 고민해봅시다. 2.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남북불교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남북불교교류협력사업은 신계사 복원불사를 인연으로 금강산을 위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시기에도 신계사로 인해 남북합동법회를 봉행하는 등 남북불교교류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좋은 명분이자 근거로 작용하였습니다. 실제 5.24조치로 인해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도 신계사 남북합동법회는 끊이지 않고 매해 봉행되어 왔으며, 올해도 어김없이 복원 8주년을 기념하여 합동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이는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확대발전시켜야할 사안이지만 한편으로는 종단의 남북불교교류협력사업이 마치 금강산지역으로 국한되는 양상으로 나타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미 민추본의 중장기 발전보고서인 「민추본 2.0」에서 밝힌바 있는 남북불교교류협력사업을 점(1단계)-선(2단계)-면(3단계)으로 확장시키는 전략을 실행단계로 옮기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대략적인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는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 정상화, 2단계는 평양지역 남북불교협력사업장 건립, 3단계는 개성지역 교류협력사업 추진입니다. 물론 실행단계로 옮기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남북관계 경색이라는 객관적인 이유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민추본의 몫과 역할은 객관적인 상황을 충분히 감안하여 현실가능한 방안을 찾아내고 마련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2016년에는 다음과 같은 방안을 검토하여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존의 금강산 신계사 복원 기념 남북합동법회를 5년, 10년 단위로 전환하여 규모 있고 의미 있게 봉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자 합니다. 매년 반복적이고 관성적으로 기념법회를 봉행하는 것에서 벗어나 5년, 10년 단위의 남북합동법회로 전환해내고, 그 대신 신계사 성지순례를 가고 싶어하는 사찰, 단체들이 성지순례를 갈수 있도록 추진하려 합니다. 이 같이 전환하면 남북합동법회는 좀 더 의미 있고 여법하게 봉행할 수 있을 것이고, 매해 신계사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사찰, 단체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종단의 남북불교교류의 저변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는 그에 맞는 계획 수립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둘째, 평양지역에 남북불교교류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공식화해야합니다. 몇 해 전부터 가칭)평양불교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하자는 논의는 있었으나 남북관계 경색을 이유로 현실적으로 당장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추상적인 논의만 있었고 구체적인 계획 수립으로 진전시키지 못했으며, 이는 지금 현재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인식을 전환하여 사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가까운 장래에 실행해야할 사업이라면 추상적으로 둘 것이 아니라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북측과도 추상적인 제안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하여 제안하는 것이 상호협의의 속도를 높이는 측면에서나 우리측 제안의 신뢰성을 높이는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울러 세부적인 계획이 마련되어야 공식화 할 수 있으며, 이 사업에 종도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공존, 상생, 합심의 불교통일선언을 교구본사를 비롯한 주요사찰들과 함께 실천하는 방안으로 남과 북 사찰간의 결연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가령 남측의 교구본사를 비롯한 주요사찰과 북측의 사찰간에 역사적, 문화적, 지역적 연계성을 발굴하고 개발하여 남북사찰간의 결연을 맺고 교류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물론 당장 접근 가능하고 교류를 추진할 수 있는 사찰이 있을 것이고, 분위기와 여건을 무르익히고 중장기적으로 준비해야하는 사찰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준비과정에서 전 종도들에게 불교통일선언의 의미를 전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3. 보다 체계적인 통일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민추본 월례강좌’과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으로 대표되는 민추본의 통일교육 프로그램은 각각 2년, 3년을 경과하며 안착화되고 있습니다. ‘민추본 월례강좌’의 연인원 522명,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의 수료생 125명에 이르며, 수료생들이 자발적으로 동문모임을 구성하여 활발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보다 체계적이며, 중층화된 통일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민추본 사무국 위주의 기획과 운영에서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담고, 참여를 보장하는 형태의 가칭)민추본 통일교육사업단을 조직, 운영하여 보다 체계적인 통일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4. 나오며 위에서 제시한 내용 이외에도 대북인도적지원에 관한 문제, 민추본 지역본부 확대, 강화에 관한 문제 등 선후차를 가리기 어려운 중요한 과제들이 있습니다만 지면상의 한계와 고민정도의 한계로 인해 이상의 내용을 우선 제안드려 봅니다. 저희 사무국의 부족함과 빈틈은 민추본 회원님들이 함께 메워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