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정책자문단 집담회
“남북 관계 시급 과제 물어야”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8월 21일 서울 전법회관 보리수 회의실에서 ‘북한의 대남정책 변화에 따른 평화통일 실천 방향 모색'을 주제로 2026년 2차 정책자문단 집담회를 개최했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고 평화공존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는 8월 21일 서울 전법회관 보리수 회의실에서 ‘북한의 대남정책 변화에 따른 평화통일 실천 방향 모색: 남북 간 적대 해소 및 상호 존중 방안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2026년 2차 정책자문단 집담회를 개최했다.
2023년 말 북한이 남한과의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단언하며 ‘통일’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쓰지 않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민추본은 “남북 관계가 구조적으로 조정되는 상황에서 남북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민간에서 ‘조선’ 국호 사용 등 다양한 실천 방안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만큼 불교계도 관련 담론을 시작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집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변학문 평화너머 정책연구소장.
이날 ‘‘조선’ 국호 사용에 대한 소고’를 주제로 발제한 변학문 평화너머 정책연구소장은 조선 국호 사용 문제의 파장이 커진 것에 대해 “북이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우리를 ‘대한민국’이라 부른 건 현상적인 계기일 뿐”이라며 “근본적으로는 북한을 우리 국토 일부를 참절(僭竊)한 반헌법적이고 반국가단체로 인식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을 조선으로 부른다고 해서 남북의 적대성이 완화되고, 북이 대화에 바로 응하게 되는 것도 아니”지만 “북이 원하는 이름으로 부르지도 못한다면 소통을 향한 길은 매우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적대 해소를 위한 방향으로는 추상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변 소장은 “통일에 대해서는 대체로 과정으로서의 통일이 아니라 체제 통일을 떠올리는 사람이 다수”라며 “남북통일까지 갈 필요는 없고 남북평화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등 통일에 대한 감각도 매우 다름을 우선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민족임에도 통일의 뜻에 함께하지 않는 사람과도 어떻게든 대화의 길을 만들어 돌파구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작정 통일을 앞세우기보다, 분단으로 인한 현실적 문제를 짚어보는 등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묻는 작업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 소장은 “북한에 대한 남한의 인식과 관계없이 북한도 국제법상 현실에 존재하는 하나의 국가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대북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두 국가 선언’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적대 관계를 평화 관계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묻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과 객원교수(가운데).
토론에 참여한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토론에 참여한 민추본 집행위원회원 지현 스님.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과 객원교수도 ‘적대적 국가관계에서 통일 지향 평화적 국가관계로의 전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제를 통해 시민 사회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남북 사이의 별도 합의가 없어도 국제 사회에서는 이미 국가 간 관계로 인식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건강한 공론장 조성”임에 뜻을 모았다.
이날 토론에 함께한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남북이 만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건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라며 “두 국가에 대한 해석보다 적대를 어떻게 지워나갈 것인지에 초점을 두자”고 말했고, 민추본 집행위원회원 지현 스님도 “통일에 대한 합의를 무작정 이끌어 내기보다 전쟁과 살생 금지 등 우리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논의하자”고 덧붙였다.
이현희 기자
민추본, 남북 적대 해소 논의…“관계 개선 위한 담론 필요”
8월 21일, 정책자문단 집담회
“남북 관계 시급 과제 물어야”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8월 21일 서울 전법회관 보리수 회의실에서 ‘북한의 대남정책 변화에 따른 평화통일 실천 방향 모색'을 주제로 2026년 2차 정책자문단 집담회를 개최했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고 평화공존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는 8월 21일 서울 전법회관 보리수 회의실에서 ‘북한의 대남정책 변화에 따른 평화통일 실천 방향 모색: 남북 간 적대 해소 및 상호 존중 방안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2026년 2차 정책자문단 집담회를 개최했다.
2023년 말 북한이 남한과의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단언하며 ‘통일’이라는 단어를 더 이상 쓰지 않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민추본은 “남북 관계가 구조적으로 조정되는 상황에서 남북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민간에서 ‘조선’ 국호 사용 등 다양한 실천 방안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만큼 불교계도 관련 담론을 시작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집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조선’ 국호 사용에 대한 소고’를 주제로 발제한 변학문 평화너머 정책연구소장은 조선 국호 사용 문제의 파장이 커진 것에 대해 “북이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우리를 ‘대한민국’이라 부른 건 현상적인 계기일 뿐”이라며 “근본적으로는 북한을 우리 국토 일부를 참절(僭竊)한 반헌법적이고 반국가단체로 인식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을 조선으로 부른다고 해서 남북의 적대성이 완화되고, 북이 대화에 바로 응하게 되는 것도 아니”지만 “북이 원하는 이름으로 부르지도 못한다면 소통을 향한 길은 매우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적대 해소를 위한 방향으로는 추상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변 소장은 “통일에 대해서는 대체로 과정으로서의 통일이 아니라 체제 통일을 떠올리는 사람이 다수”라며 “남북통일까지 갈 필요는 없고 남북평화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등 통일에 대한 감각도 매우 다름을 우선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민족임에도 통일의 뜻에 함께하지 않는 사람과도 어떻게든 대화의 길을 만들어 돌파구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작정 통일을 앞세우기보다, 분단으로 인한 현실적 문제를 짚어보는 등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묻는 작업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 소장은 “북한에 대한 남한의 인식과 관계없이 북한도 국제법상 현실에 존재하는 하나의 국가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대북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두 국가 선언’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적대 관계를 평화 관계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묻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과 객원교수도 ‘적대적 국가관계에서 통일 지향 평화적 국가관계로의 전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제를 통해 시민 사회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남북 사이의 별도 합의가 없어도 국제 사회에서는 이미 국가 간 관계로 인식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건강한 공론장 조성”임에 뜻을 모았다.
이날 토론에 함께한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남북이 만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건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라며 “두 국가에 대한 해석보다 적대를 어떻게 지워나갈 것인지에 초점을 두자”고 말했고, 민추본 집행위원회원 지현 스님도 “통일에 대한 합의를 무작정 이끌어 내기보다 전쟁과 살생 금지 등 우리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논의하자”고 덧붙였다.
이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