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21일 서울 전법회관에서 '북한의 대남정책 변화에 따른 평화통일 실천 방향 모색'을 주제로 정책자문단 집담회를 진행했다. (사진=BBS)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 남북관계가 갈수록 경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가 북한을 공식 국호인 '조선'으로 부르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시각과 호칭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남북 간 적대를 해소하고 상호 존중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최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북한의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며, 기존의 관계와는 전혀 다른 인식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통일부가 북한의 공식 국호인 '조선'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호칭을 비롯해 달라진 남북관계에 대한 대응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미애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행정관]
"'국호를 사용한다, 말아야 된다' 이런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이걸 시작으로 저희도 실제로 남북 간 적대 해소와 상호 존중을 위해 어떤 실천이 필요한지를 한번 찾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남북의 두 국가 현실을 고려하되 이를 분단의 고착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국가관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다만 당장은 국호 사용 여부보다 군사적 긴장을 관리하고,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창희 /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국민적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좀 정리해 나가면서 일정하게 북한이 호응할 수 있는 그런 타이밍에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좋겠다. 지금은 좀 국익을 챙겨나가고, 단합을 해 나가자."
이에 반해 북한의 공식 국호를 그대로 부르는 것이, 상대의 국가성을 인정하는 최소한의 표현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변학문 / 평화너머 정책연구소장]
"북한의 국가성을 인정하는 최소한의 표현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는 불러주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해요. 우리의 전략적 자율성을 정말로 확대하고 싶으면 결국은 뭔가 대북 관계에서 뭔가 좀 협상 타결하는게 필요하겠다."
하지만 호칭을 바꾸는 것만으로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로를 향한 '적대'를 어떻게 줄이고 평화적 관계로 전환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번 정부가 해야 될 이야기는 '통일 하지 말자'는 건 분명히 아닐 겁니다만, 평화 공존입니다. 우리가 테이블에 얹어야 되는 것은 두 국가의 문제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앞에 있는 적대를 어떻게 지울까의 문제를..."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부와 북한 당국의 입장 변화뿐 아니라, 남북관계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정권에 따라 정책 방향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과 교류의 흐름을 시민사회가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호칭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서부터, 적대를 어떻게 해소하고 평화를 만들어갈 것인지까지, 달라진 남북관계 속에서 상호 존중과 평화적 공존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최유리입니다.
영상 취재 및 편집=장준호
'조선' 호칭, 남북관계 해법 될까…민추본서 다양한 목소리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 남북관계가 갈수록 경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가 북한을 공식 국호인 '조선'으로 부르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시각과 호칭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남북 간 적대를 해소하고 상호 존중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최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북한의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며, 기존의 관계와는 전혀 다른 인식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통일부가 북한의 공식 국호인 '조선'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호칭을 비롯해 달라진 남북관계에 대한 대응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미애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행정관]
"'국호를 사용한다, 말아야 된다' 이런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이걸 시작으로 저희도 실제로 남북 간 적대 해소와 상호 존중을 위해 어떤 실천이 필요한지를 한번 찾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남북의 두 국가 현실을 고려하되 이를 분단의 고착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국가관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다만 당장은 국호 사용 여부보다 군사적 긴장을 관리하고,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창희 /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국민적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좀 정리해 나가면서 일정하게 북한이 호응할 수 있는 그런 타이밍에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좋겠다. 지금은 좀 국익을 챙겨나가고, 단합을 해 나가자."
이에 반해 북한의 공식 국호를 그대로 부르는 것이, 상대의 국가성을 인정하는 최소한의 표현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변학문 / 평화너머 정책연구소장]
"북한의 국가성을 인정하는 최소한의 표현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는 불러주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해요. 우리의 전략적 자율성을 정말로 확대하고 싶으면 결국은 뭔가 대북 관계에서 뭔가 좀 협상 타결하는게 필요하겠다."
하지만 호칭을 바꾸는 것만으로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로를 향한 '적대'를 어떻게 줄이고 평화적 관계로 전환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번 정부가 해야 될 이야기는 '통일 하지 말자'는 건 분명히 아닐 겁니다만, 평화 공존입니다. 우리가 테이블에 얹어야 되는 것은 두 국가의 문제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앞에 있는 적대를 어떻게 지울까의 문제를..."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부와 북한 당국의 입장 변화뿐 아니라, 남북관계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정권에 따라 정책 방향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과 교류의 흐름을 시민사회가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호칭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서부터, 적대를 어떻게 해소하고 평화를 만들어갈 것인지까지, 달라진 남북관계 속에서 상호 존중과 평화적 공존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최유리입니다.
영상 취재 및 편집=장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