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관계의 경색이 길어지면서 교류의 물꼬를 트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짚고 향후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통일의 당위에 앞서 적대적 남북관계를 평화적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이지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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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금강산 신계사 복원, 평화기원법회 등 남북 불교교류를 위해 힘써온 조계종 민족공동체 추진본부.
하지만 북한이 지난 2023년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이후, 민간 차원의 교류마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에 민추본이 지난 21일, 악화된 한반도 정세를 진단하고 향후 활동 방안을 모색하는 집담회를 마련했습니다.
조미애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행정관
(지금 무너진 남북관계에서 서로 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민추본도 무엇이 필요한지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하고 그 실천 방안들을 오늘 여기 집담회에서 많은 고리들을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과 객원교수는 중동지역 군사 충돌과 북한의 대남 강경 기조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국익과 외교적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 타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통일이라는 당위성보다 당장 눈앞의 ‘평화 공존’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며, 9·19 군사합의 복원 등으로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불교계가 평화 공존을 위한 공론장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창희 / 동국대 북한학과 객원교수
(불교에서 평화 통일 그런 적대적 감정을 해소하는 그런 강연회를 많이 하고, 신도들한테도 물어보고 공감하는 서명도 받고, 정부는 오히려 그런 공론화에 지원(해야 합니다.))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변학문 평화너머정책연구소장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만 볼 게 아니라 국제사회 속 국가라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북한의 공식 국호인 ‘조선’을 사용하는 것부터가 적대적 관계를 벗어나는 인식 전환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변학문 / 평화너머정책연구소장
(단순히 조선이라는 명칠을 쓸 거냐 말 거냐가 아니라 현재의 남북 관계나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 자신들의 평가,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한반도의 미래를 어떻게 가져갈 건지 이런 것들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그거와 관련된 폭넓은 논의를 해야 되지 않겠나...)
집담회에서는 ‘두 국가’라는 형식적 관계보다 그 앞에 붙은 ‘적대적’이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남북이 현실적으로 두 국가로 존재하더라도, 군사적 대결과 적대가 아닌 평화적 관계로 전환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지현스님/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집행위원
(민초에 의해서 우리는 면면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쯤은 자꾸 이렇게 모여서 얘기를 나누는 것이 소리 없는 메아리 같지만 이것이 부딪힘이 돼서, 메아리가 돼서 언젠간 들어지지 않을까)
이번 집담회는 단절된 남북관계 속에서도 평화를 위한 논의를 멈추지 않고, 민간 차원의 교류와 공론을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BTN 뉴스 이지윤입니다.
‘적대’ 지우고 ‘평화’부터‥민추본, 남북관계 해법 모색
〔앵커〕
남북관계의 경색이 길어지면서 교류의 물꼬를 트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짚고 향후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통일의 당위에 앞서 적대적 남북관계를 평화적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이지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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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금강산 신계사 복원, 평화기원법회 등 남북 불교교류를 위해 힘써온 조계종 민족공동체 추진본부.
하지만 북한이 지난 2023년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이후, 민간 차원의 교류마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에 민추본이 지난 21일, 악화된 한반도 정세를 진단하고 향후 활동 방안을 모색하는 집담회를 마련했습니다.
조미애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행정관
(지금 무너진 남북관계에서 서로 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민추본도 무엇이 필요한지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하고 그 실천 방안들을 오늘 여기 집담회에서 많은 고리들을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과 객원교수는 중동지역 군사 충돌과 북한의 대남 강경 기조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국익과 외교적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 타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통일이라는 당위성보다 당장 눈앞의 ‘평화 공존’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며, 9·19 군사합의 복원 등으로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불교계가 평화 공존을 위한 공론장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창희 / 동국대 북한학과 객원교수
(불교에서 평화 통일 그런 적대적 감정을 해소하는 그런 강연회를 많이 하고, 신도들한테도 물어보고 공감하는 서명도 받고, 정부는 오히려 그런 공론화에 지원(해야 합니다.))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변학문 평화너머정책연구소장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만 볼 게 아니라 국제사회 속 국가라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북한의 공식 국호인 ‘조선’을 사용하는 것부터가 적대적 관계를 벗어나는 인식 전환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변학문 / 평화너머정책연구소장
(단순히 조선이라는 명칠을 쓸 거냐 말 거냐가 아니라 현재의 남북 관계나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 자신들의 평가,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한반도의 미래를 어떻게 가져갈 건지 이런 것들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그거와 관련된 폭넓은 논의를 해야 되지 않겠나...)
집담회에서는 ‘두 국가’라는 형식적 관계보다 그 앞에 붙은 ‘적대적’이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남북이 현실적으로 두 국가로 존재하더라도, 군사적 대결과 적대가 아닌 평화적 관계로 전환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지현스님/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집행위원
(민초에 의해서 우리는 면면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쯤은 자꾸 이렇게 모여서 얘기를 나누는 것이 소리 없는 메아리 같지만 이것이 부딪힘이 돼서, 메아리가 돼서 언젠간 들어지지 않을까)
이번 집담회는 단절된 남북관계 속에서도 평화를 위한 논의를 멈추지 않고, 민간 차원의 교류와 공론을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BTN 뉴스 이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