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광복 기념 논평
"신뢰 회복 위해 상호 존중"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가 광복 81주년을 맞아 남북 상생을 발원하며 남북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민추본은 8월 13일 광복 81주년 기념 논평을 발표하고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이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며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추본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는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하고,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으로 자유와 독립을 되찾았다”며 “그러나 해방과 동시에 남북이 분단되는 고통을 겪고 81년의 세월 동안 분단을 해소하지 못한 채 적대와 갈등이 거듭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간 남북불교도는 매년 광복절에 동시법회를 개최해 공동발원문을 채택해 왔지만, 지난 2018년 이후로는 남북관계 악화로 공동법회를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민추본은 “북한은 이미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정의하며 대화의 문을 굳게 닫았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도 불확실한 상태”라며 “그럼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평화를 바라는 모두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대화를 거부하는 벽도 언젠가는 허물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평화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민추본은 “남북이 다시 만나 대화하고 상생과 공존의 길로 갈 때 분단의 상처는 치유되고 긴장과 적대는 무너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민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고 평화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의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분단의 긴 세월을 지내오는 동안 우리가 바라는 것은 남북이 함께 평화롭고 발전된 나라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독립운동가들이 해방된 조국을 물려줬듯 우리도 적대와 전쟁의 공포가 아닌 평화와 번영을 물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하 논평 전문.
8·15광복 81주년 기념 논평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는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했습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으로 자유와 독립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방과 동시에 남북이 분단되는 고통을 겪어야 했고 81년의 세월 동안 분단을 해소하지 못한 채 적대와 갈등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광복절은 남북 모두에게 중요한 기념일입니다. 남북불교도는 매년 8.15 광복절에 맞춰 동시법회를 개최하며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고 공동발원문을 채택해 왔습니다. 상황에 따라 법회가 개최되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지난 2018년 3년 만에 공동발원문을 발표한 것을 마지막으로 언제 다시 개최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남북은 여전히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위태로운 관계를 지속하고 있고, 북한은 이제 남과 북은 ‘적대적 두 국가’라며 대화의 문을 굳게 닫았습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끝나지 않고 있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또한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평화를 바라는 모두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대화를 거부하는 벽도 언젠가는 허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단과 불교계는 전쟁을 통해서는 갈등을 해결할 수 없으며 남과 북이 적대를 멈추고 평화를 위한 대화 재개에 나서기를 촉구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우리 불교계는 평화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7월 23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시기 일궜던 평화 협력의 길이 오늘을 헤쳐 나가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며 남북 간 적대 해소와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조치를 제시하고 이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평화는 저절로 이뤄지는 것도 우연히 찾아오는 것도 아닙니다. 남북이 다시 만나 대화하고 상생과 공존의 길로 갈 때 분단의 상처는 치유되고 긴장과 적대는 무너질 것입니다. 이 길을 열기 위해 민관 모두의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인내하며 그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강한 의지로 평화를 외칠 수 있어야 합니다.
분단의 긴 세월을 지내오는 동안 우리가 바라는 것은 남과 북이 함께 평화롭고 발전된 나라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이 우리에게 해방된 조국을 물려주었듯 우리는 후손들에게 분단으로 인한 적대와 전쟁의 공포가 아닌 평화와 번영을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며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무너진 상호 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손 내밀 수 있어야 합니다. 갈등은 대화로 풀어야 하며, 적대는 이해와 자비로 녹여야 합니다.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광복 81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다시 한번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발원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조만간 8.15광복의 환희를 함께 축하하며, 남북의 불교도가 평화와 통일의 간절한 서원을 담아 거룩하신 부처님 앞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불기2570(2026)년 8월 13일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조계종 민추본 “광복 81주년, 남북평화 노력 계속돼야”
8월 13일, 광복 기념 논평
"신뢰 회복 위해 상호 존중"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가 광복 81주년을 맞아 남북 상생을 발원하며 남북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민추본은 8월 13일 광복 81주년 기념 논평을 발표하고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이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며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추본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는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하고,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으로 자유와 독립을 되찾았다”며 “그러나 해방과 동시에 남북이 분단되는 고통을 겪고 81년의 세월 동안 분단을 해소하지 못한 채 적대와 갈등이 거듭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간 남북불교도는 매년 광복절에 동시법회를 개최해 공동발원문을 채택해 왔지만, 지난 2018년 이후로는 남북관계 악화로 공동법회를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민추본은 “북한은 이미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정의하며 대화의 문을 굳게 닫았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도 불확실한 상태”라며 “그럼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평화를 바라는 모두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대화를 거부하는 벽도 언젠가는 허물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평화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민추본은 “남북이 다시 만나 대화하고 상생과 공존의 길로 갈 때 분단의 상처는 치유되고 긴장과 적대는 무너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민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고 평화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의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분단의 긴 세월을 지내오는 동안 우리가 바라는 것은 남북이 함께 평화롭고 발전된 나라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독립운동가들이 해방된 조국을 물려줬듯 우리도 적대와 전쟁의 공포가 아닌 평화와 번영을 물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하 논평 전문.
8·15광복 81주년 기념 논평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는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했습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으로 자유와 독립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방과 동시에 남북이 분단되는 고통을 겪어야 했고 81년의 세월 동안 분단을 해소하지 못한 채 적대와 갈등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광복절은 남북 모두에게 중요한 기념일입니다. 남북불교도는 매년 8.15 광복절에 맞춰 동시법회를 개최하며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고 공동발원문을 채택해 왔습니다. 상황에 따라 법회가 개최되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지난 2018년 3년 만에 공동발원문을 발표한 것을 마지막으로 언제 다시 개최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남북은 여전히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위태로운 관계를 지속하고 있고, 북한은 이제 남과 북은 ‘적대적 두 국가’라며 대화의 문을 굳게 닫았습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끝나지 않고 있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또한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평화를 바라는 모두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대화를 거부하는 벽도 언젠가는 허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단과 불교계는 전쟁을 통해서는 갈등을 해결할 수 없으며 남과 북이 적대를 멈추고 평화를 위한 대화 재개에 나서기를 촉구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우리 불교계는 평화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7월 23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시기 일궜던 평화 협력의 길이 오늘을 헤쳐 나가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며 남북 간 적대 해소와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조치를 제시하고 이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평화는 저절로 이뤄지는 것도 우연히 찾아오는 것도 아닙니다. 남북이 다시 만나 대화하고 상생과 공존의 길로 갈 때 분단의 상처는 치유되고 긴장과 적대는 무너질 것입니다. 이 길을 열기 위해 민관 모두의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인내하며 그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강한 의지로 평화를 외칠 수 있어야 합니다.
분단의 긴 세월을 지내오는 동안 우리가 바라는 것은 남과 북이 함께 평화롭고 발전된 나라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이 우리에게 해방된 조국을 물려주었듯 우리는 후손들에게 분단으로 인한 적대와 전쟁의 공포가 아닌 평화와 번영을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며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무너진 상호 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손 내밀 수 있어야 합니다. 갈등은 대화로 풀어야 하며, 적대는 이해와 자비로 녹여야 합니다.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광복 81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다시 한번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발원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조만간 8.15광복의 환희를 함께 축하하며, 남북의 불교도가 평화와 통일의 간절한 서원을 담아 거룩하신 부처님 앞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불기2570(2026)년 8월 13일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