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남북 분단의 현장을 함께 걸으며 명상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발원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걷기 명상과 좌선 등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고 남북에도 평화의 기운이 솟아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했습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의 '남북접경지역 평화명상 걷기' 행사를 최유리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큼지막한 탱크 바퀴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는 분단의 현장.
'평화'를 화두 삼아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민족의 아픔이 서린 역사의 공간에서 선명상의 장이 펼쳐집니다.
[일감스님 / 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마음은 적절하게 이렇게 조절을 해야 돼요. 그래서 한 번씩 고요하게 앉혀 가지고 마음을 밑으로 내리기도 하고 또 마음을 넓히기도 하고 이런 거를 내가 해봐야 되는 겁니다.'
70년 이상 이어온 남북간 긴장과 대립도 화해와 공존으로 바꿔나갈 수 있음을 참가자들은 마음에 새깁니다.
[양기석 / 동국대 중어중문학과]
'(평화 명상 화두로) '작은 것에서부터도 큰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라고 적었는데요. 노동당사에 발걸음하는 것은 사실 작은 어떤 행동일 수 있어도 저에게 오는 어떤 가르침은 되게 컸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한 폭의 그림처럼 드넓게 펼쳐진 한탄강 주상절리의 절경 까지 울림을 보태고...
50만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기둥 모양의 현무암 절벽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소중한 유산임을 확인합니다.
3.6km 잔도를 따라 절벽과 강물이 어우러진 풍광 속에서 참가자들은 조별 명상 챌린지를 통해 평화의 의미를 나눴습니다.
[조성애 / 서울 성북구]
'내 안을 위부터 아래까지 이렇게 훑는 (일련의 과정을) 저는 (체험)했어요. 명상 해보면 차분해지고 생각이 많았던 것이 줄어들고 그런 경향이 있어서 종종 합니다.'
발걸음이 닿은 소이산 전망대에서는 넓게 펼쳐진 철원평야와 민통선 내 옛 철원읍 시가지, 비무장지대 너머 북한 평강고원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 막바지 정전협정 타결을 앞두고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졌고, 최근까지 군부대가 주둔했던 이곳이 화합과 상생의 불국토가 될 수 있음을 머리 속에 그려봅니다.
[오삼언 /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초빙교수]
'지금 남북 관계가 굉장히 경색되어 있는 조건이고, 전 세계적으로 평화가 위협받는 이런 현실에서 과거 철원이 어떻게 번성했던 도시였는지를 생각해 보면서 평화가 가져올 한반도의 번성한 미래, 철원의 평화롭고 동시에 풍요로운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시리도록 아름다운 국토가 군사적 대치의 흔적으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남북 접경지역에서 참가자들은 명상이 안겨준 마음의 휴식 속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분단의 땅에서 울려 퍼진 평화의 외침.
작은 숨결과 발걸음들이 모여, 남과 북을 잇는 희망의 길을 조금씩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에서 BBS 뉴스 최유리입니다.
영상 취재 및 편집=강인호
'평화 향한 간절한 발원'...
민추본 '남북 접경지역 평화명상 걷기'
가을을 맞아 남북 분단의 현장을 함께 걸으며 명상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발원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걷기 명상과 좌선 등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고 남북에도 평화의 기운이 솟아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했습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의 '남북접경지역 평화명상 걷기' 행사를 최유리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큼지막한 탱크 바퀴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는 분단의 현장.
'평화'를 화두 삼아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민족의 아픔이 서린 역사의 공간에서 선명상의 장이 펼쳐집니다.
[일감스님 / 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마음은 적절하게 이렇게 조절을 해야 돼요. 그래서 한 번씩 고요하게 앉혀 가지고 마음을 밑으로 내리기도 하고 또 마음을 넓히기도 하고 이런 거를 내가 해봐야 되는 겁니다.'
70년 이상 이어온 남북간 긴장과 대립도 화해와 공존으로 바꿔나갈 수 있음을 참가자들은 마음에 새깁니다.
[양기석 / 동국대 중어중문학과]
'(평화 명상 화두로) '작은 것에서부터도 큰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라고 적었는데요. 노동당사에 발걸음하는 것은 사실 작은 어떤 행동일 수 있어도 저에게 오는 어떤 가르침은 되게 컸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한 폭의 그림처럼 드넓게 펼쳐진 한탄강 주상절리의 절경 까지 울림을 보태고...
50만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기둥 모양의 현무암 절벽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소중한 유산임을 확인합니다.
3.6km 잔도를 따라 절벽과 강물이 어우러진 풍광 속에서 참가자들은 조별 명상 챌린지를 통해 평화의 의미를 나눴습니다.
[조성애 / 서울 성북구]
'내 안을 위부터 아래까지 이렇게 훑는 (일련의 과정을) 저는 (체험)했어요. 명상 해보면 차분해지고 생각이 많았던 것이 줄어들고 그런 경향이 있어서 종종 합니다.'
발걸음이 닿은 소이산 전망대에서는 넓게 펼쳐진 철원평야와 민통선 내 옛 철원읍 시가지, 비무장지대 너머 북한 평강고원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 막바지 정전협정 타결을 앞두고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졌고, 최근까지 군부대가 주둔했던 이곳이 화합과 상생의 불국토가 될 수 있음을 머리 속에 그려봅니다.
[오삼언 /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초빙교수]
'지금 남북 관계가 굉장히 경색되어 있는 조건이고, 전 세계적으로 평화가 위협받는 이런 현실에서 과거 철원이 어떻게 번성했던 도시였는지를 생각해 보면서 평화가 가져올 한반도의 번성한 미래, 철원의 평화롭고 동시에 풍요로운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시리도록 아름다운 국토가 군사적 대치의 흔적으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남북 접경지역에서 참가자들은 명상이 안겨준 마음의 휴식 속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분단의 땅에서 울려 퍼진 평화의 외침.
작은 숨결과 발걸음들이 모여, 남과 북을 잇는 희망의 길을 조금씩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에서 BBS 뉴스 최유리입니다.
영상 취재 및 편집=강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