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민추본, 7월 10일 전법회관서 25주년 집담회
불교계 남북교류 방안 논의…“불교유산 복원 효율적”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7월 10일 서울 전법회관 3층 보리수 회의실에서 창립 25주년을 맞아 ‘제90차 월례강좌-창립 25주년 기념 특별 집담회’를 열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남북 관계 재정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불교계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남북평화기원법회와 금강산 신계사 순례 재개 등으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제안이 눈길을 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 스님, 이하 민추본)는 7월 10일 서울 전법회관 3층 보리수 회의실에서 창립 25주년을 맞아 ‘제90차 월례강좌-창립 25주년 기념 특별 집담회’를 열고,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남북 교류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불교계가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대선 이후 남북관계 및 남북불교교류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민추본 정책자문단이 참여한 집담회에서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불교계가 평화기원법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과 외래교수는 “불교계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경주에서 남북평화기원 국제법회를 개최한다면, 각국 정상들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금강산 신계사 복원 사례처럼, 불교계가 민간교류를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강산 신계사 순례 재개를 시작으로 한 불교문화유산 복원 추진도 불교계가 주목해야 할 남북교류의 출발점으로 주목됐다.
김일한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는 “개성공단 재개보다는 금강산 등 관광 복원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현재 북한이 시행하고 있는 원산 갈마반도 4박 5일 관광상품 등을 사례로 “민간 개별관광이 가능해진다면, 갈마반도 방문 일정에 금강산과 신계사 방문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추본 집행위원 지현 스님은 “전통문화유산인 불교유산 복원 등은 북한에서도 큰 거부감이 없는 분야”라며 “문화유산 복원 사업을 불교계가 선도하는 것은 남북교류를 재개하는 자연스럽고도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이날 장창준 한신대 통일평화정책연구센터장은 ‘혼돈의 국제정세 속 동북아 평화협력 및 남북관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이란 분쟁 등이 이어지며, 각국은 자국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이합집산하고 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중심으로 유지돼온 자유주의 세계질서가 변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당장의 남북교류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기로, 장기적인 전략과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민추본 사무총장 덕유 스님은 인사말에서 “2000년 6월 창립한 민추본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합을 위해 남북불교교류사업과 평화통일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며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활동 범위가 제한되기도 했지만, 민추본은 언제나 화해와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종단을 대표하는 남북불교교류 및 평화통일 실천기구로서 자부심을 갖고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민감성을 넘어 전통문화와 평화기원 메시지를 중심으로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는 데 있어 불교계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와의 유기적 협렵을 위한 불교계의 노력이 주목된다.
박건태 기자 sky@beopbo.com
[1785호 / 2025년 7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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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평화기원법회·신계사 순례로 남북교류 물꼬 가능”
조계종 민추본, 7월 10일 전법회관서 25주년 집담회
불교계 남북교류 방안 논의…“불교유산 복원 효율적”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남북 관계 재정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불교계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남북평화기원법회와 금강산 신계사 순례 재개 등으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제안이 눈길을 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 스님, 이하 민추본)는 7월 10일 서울 전법회관 3층 보리수 회의실에서 창립 25주년을 맞아 ‘제90차 월례강좌-창립 25주년 기념 특별 집담회’를 열고,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남북 교류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불교계가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대선 이후 남북관계 및 남북불교교류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민추본 정책자문단이 참여한 집담회에서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불교계가 평화기원법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과 외래교수는 “불교계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경주에서 남북평화기원 국제법회를 개최한다면, 각국 정상들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금강산 신계사 복원 사례처럼, 불교계가 민간교류를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강산 신계사 순례 재개를 시작으로 한 불교문화유산 복원 추진도 불교계가 주목해야 할 남북교류의 출발점으로 주목됐다.
김일한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는 “개성공단 재개보다는 금강산 등 관광 복원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현재 북한이 시행하고 있는 원산 갈마반도 4박 5일 관광상품 등을 사례로 “민간 개별관광이 가능해진다면, 갈마반도 방문 일정에 금강산과 신계사 방문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추본 집행위원 지현 스님은 “전통문화유산인 불교유산 복원 등은 북한에서도 큰 거부감이 없는 분야”라며 “문화유산 복원 사업을 불교계가 선도하는 것은 남북교류를 재개하는 자연스럽고도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이날 장창준 한신대 통일평화정책연구센터장은 ‘혼돈의 국제정세 속 동북아 평화협력 및 남북관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이란 분쟁 등이 이어지며, 각국은 자국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이합집산하고 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중심으로 유지돼온 자유주의 세계질서가 변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당장의 남북교류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기로, 장기적인 전략과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민추본 사무총장 덕유 스님은 인사말에서 “2000년 6월 창립한 민추본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합을 위해 남북불교교류사업과 평화통일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며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활동 범위가 제한되기도 했지만, 민추본은 언제나 화해와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모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종단을 대표하는 남북불교교류 및 평화통일 실천기구로서 자부심을 갖고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민감성을 넘어 전통문화와 평화기원 메시지를 중심으로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는 데 있어 불교계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와의 유기적 협렵을 위한 불교계의 노력이 주목된다.
박건태 기자 sky@beopbo.com
[1785호 / 2025년 7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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