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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대통령에 바란다 - “남북교류협력의 길 열어야”(민추본 본부장 태효스님)

2025-06-16
조회수 303



[대통령에 바란다] “남북교류협력의 길 열어야”

  • 태효스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
  • 승인 2025.06.04 09:16
  • 호수 3874


광복80주년 맞아 대북정책 개선
​​​​​​​군사적 긴장 완화·대화 재개되길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 태효스님.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 태효스님.

2024년 12월의 비상계엄은 숱한 혼란과 국민 분열을 낳았다. 4개월 동안 광화문과 경복궁, 안국역 일대는 매일 집회와 시위가 이어졌고 국민은 탄핵 찬반에 따라 갈라져 서로를 적대하기에 이르렀다. 어찌 됐건 대통령 파면과 조기 대선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은 극복되었고 대한민국 국민이 보여준 위대한 민주주의 회복력은 다시 전 세계에 증명되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남북의 적대는 최악으로 치달았고 군사적 긴장 또한 계속해서 고조되었다. 대북전단과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갈등은 한반도를 전쟁 위기까지 몰아갔고 접경지역에서의 확성기 방송 재개로 인한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번 비상계엄에 군사적 충돌을 유도했다는 정황이 밝혀져 온 국민이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한반도의 분단과 군사적 대치 상태가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 우리의 현실을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고, 적대와 대결이 거듭되는 한 이러한 상황은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다.

여전히 우리에겐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갈라진 국민을 다시 화합하고 적대로 깊어진 남북관계도 다시 회복해야 한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국내외 상황은 녹록지 않지만, 전쟁으로는 갈등을 해결할 수 없고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전쟁은 안 된다는 확고한 의지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다시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해 남북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며 지금 당장 남북 당국은 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분단 80년이 되는 해이다. 1945년 우리는 해방과 동시에 분단을 맞이했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헌신으로 나라를 되찾았지만 아직까지 분단을 해결하지 못한 채 남북은 갈등과 대립을 반복하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란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 적대가 아닌 화합과 신뢰로 대북정책을 개선해 주길 바라며 단절된 남북교류협력의 길을 열기 위한 대화 재개와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인해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해, 그리고 우발적인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접경지역에서의 모든 군사 행위를 중단해 주길 바란다. 파기된 남북합의를 다시 회복하여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적 개선과 발판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불교계와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도 평화의 물꼬를 트고 화합의 분위기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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